
AUS 정상 공급에 인디아·멕시코 감소 … 일본, 15-30달러 인상
공업염은 공급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공업염 수요가 약 800만톤으로 700만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소다공업용으로 투입하는 600만톤은 주로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인디아산을 공급하고 있다.
무역상 등 공업염 공급기업들은 2년 주기로 9월에 1번씩 수요기업과 가격협상을 진행하며 2023/2024년 수입가격 협상에서 CIF Japan 톤당 15-30달러를 올리기로 합의해 인상 폭을 직전협상 대비 3달러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생산국들이 많아졌고 해상운임 및 제조코스트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해상운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물류 혼란이 2021/2022년 수입가격을 협상했던 2020년에 비해 심화되면서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염 수송은 2년 단위로 용선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운임 변동 폭이 작은 편이지만 외항운임 상승을 피할 수 없고 최근 중소형 선박 운임이 대형 선박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도 발생해 공급기업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
제조코스트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 및 엔화 약세에 따라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산은 환율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코스트 상승 압력이 거세고 최저임금, 해수 처리 중장비용 디젤 연료, 유지보수용 구리소재 가격이 물가 평균지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반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코스트는 대부분 수입국에서 상승했고 2024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연동에 맞추어 인상안을 제시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염 수급은 당분간 타이트 상태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공업염 무역량은 약 2500만톤에 달하나 인디아가 몬순(Monsoons) 시즌과 사이클론 피해 등으로 공급을 줄여 2021년 수출량이 2019년에 비해 무려 400만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멕시코산은 설비 노후화, 오스트레일리아산은 사이클론 및 강우 피해로 공급을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어 공급기업들은 기존 계약물량을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비해 회복됐고 중국이 2024년까지 전해 플랜트 신증설을 본격화하면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공업염 내수 95%를 자국산 암염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부만 수입했으나 암염 중 주력제품인 전오염(지하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증발시켜 얻는 암염)은 최근 연료용 석탄 가격 급등으로 생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고 연안에서 얻을 수 있는 천일염은 태양광 패널 설치에 염전이 밀려나며 공급이 줄어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염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외에는 공업염 공급을 늘릴만한 국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는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 사이에 신규 염전 운영을 시작할 수 있는 반면 전해 플랜트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한국도 신증설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어 수급타이트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