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경쟁기업들보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3분기 영업적자 4239억원으로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나프타(Naphtha) 재고 손실 900억원에 원재료 래깅효과로 21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해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기초소재부문에서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소재 사업은 여수공장 정기보수 완료 및 롯데GS화학의 상업생산 본격화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했으나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역외 수요 위축에 따른 스프레드가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사업 부진에도 NCC 가동률을 국내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스팀 크래커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평균 가동률은 8월부터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은 현재 80% 수준으로 동종기업들의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크래커 가동률이 85-90%를 오갔으며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나프타 재고 손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3년은 중국 봉쇄 완화와 건설 및 인프라 분야에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3년 에틸렌 신증설은 900만톤을 예상하고 있으며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2024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틸렌과 달리 MEG(Monoethylene Glycol) 가동률은 60%, SM(Styrene Monomer)은 70%로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현금 창출이 부진한 화학제품은 감산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8월 말 43.5%로 확대하면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4분기에는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실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