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대표 김종현)이 자회사 크레이튼(Kraton)과 카리플렉스(Cariflex)를 통해 수익을 개선했다.
DL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4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40%, 1-3분기 매출은 3조8427억원으로 약 125% 폭증했다.
3월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 자회사 크레이튼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크레이튼은 미국‧유럽에서 SBC(Styrene Butadiene Copolymer)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자동차 내장재, 5G(5세대 이동통신) 케이블에 활용되고 있다.
크레이튼은 3분기 매출이 7422억원으로 21.7% 증가했고 1-3분기 매출은 2조1400억원으로 2021년 전체 매출인 2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에 반영함으로써 12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16.5%에 달했다.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와 라텍스 세계 1위 카리플렉스도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카리플렉스는 3분기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고 1-3분기에는 매출이 2229억원으로 약 400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124억원 급증해 영업이익률 20%로 고수익을 창출했다.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생산기업으로 IR(Isoprene Rubber) 라텍스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싱가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DL케미칼은 별도 기준으로도 3분기 매출이 4544억원으로 16% 증가하고 1-3분기 매출 역시 1조4198억원으로 약 37% 늘었다.
1-3분기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18.3% 감소했으나 크레이튼 인수 비용을 제외하면 836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회사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