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통해 본업 강화 및 신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11월11일 주최한 제10회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베인앤컴퍼니 장경준 파트너는 ESG 트렌드에 따른 석유화학기업들의 대응 전략 주제로 “석유화학산업은 플래스틱 폐기물 처리와 탄소 감축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은 기존 환경규제 뿐만 아니라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강화되고 있으며 수요기업, 최종 소비자, 경쟁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며 산업 구조 차원에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본업을 강화하는 수비 전략과 신규 포트폴리오로 매출 확대를 노리는 공격 전략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2020년 대비 탄소 감축 목표치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바스프(BASF)는 202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2022년 혁신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25%를 감축하겠다고 했고, 다우케미칼(Dow Chemical) 역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2030년 15%를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플래스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재활용과 바이오 및 생분해성 플래스틱 사업 확대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바스프는 켐사이클링(ChemCycling) 프로젝트로 재활용 전문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과 보레알리스(Borealis)는 관련기업 인수를 통해 MR(Mechanical Recycle)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네스테(Neste)는 전방산업인 화학부문에 진출하는 대신 화학기업들과 협력하며 바이오 원료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래스틱은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환경규제 및 소비자 인식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재활용률이 여전히 낮고 분해 후에도 잔해가 남아 궁극적인 솔루션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경준 파트너는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는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얼마나 감축되는지 실증 데이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관련기업들과 협업 및 인수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