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가 석유정제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직계열화한 O2C(Oil to Chemical)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7500억루피(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해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 비닐 체인 등을 증설하며 인디아 최초로 탄소섬유 생산에도 나섬으로써 O2C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폴리에스터 체인에서는 인디아 서부 다헤지(Dahej)에 생산능력이 300만톤으로 단일설비 기준 세계 최대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를 건설하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플랜트는 총 100만톤 건설할 예정이다. 모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 단섬유도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6년까지 100만톤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릴라이언스는 세계 최대 PTA 생산기업으로 현재 500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440만톤은 인디아에서, 나머지는 말레이지아에서 가동하고 있다. 다헤지 PTA 플랜트는 현재 생산능력이 230만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 체인에서는 다헤지와 구자라트(Gujarat)의 잠나갈(Jamnagar),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 세계적인 수준의 PVC(Polyvinyl Chloride) 생산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다헤지와 잠나갈에서는 2026년까지 원료부터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확립해 생산능력을 150만톤 확대하며 UAE에서는 ADNOC과 정부계 지주회사 ADQ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TAZIZ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EDC(Ethylene Dichloride)와 PVC 등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세계 PVC 생산능력 5위 안에 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2021년 7월 아부다비(Abu Dhabi)에 PVC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Chlor-Alkali) 94만톤, EDC 110만톤, PVC 36만톤으로 이루어진 통합 플랜트를 건설함으로써 UAE의 CA 및 PVC 자급화에 기여하고 EDC는 인디아 PVC 플랜트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자라트 하지라(Hazira)에서는 세계 최대 탄소섬유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AN(Acrylonitrile)을 원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2만톤 설비를 도입하며 AN은 2023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2025년에는 탄소섬유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1단계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소섬유 사업을 기존 복합소재 사업과 통합함으로서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까지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모빌리티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요구되는 경량화 소재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2C 사업의 수십년분에 달하는 성장동력으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PET병 리사이클 능력은 50만개로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릴라이언스는 2021년 O2C 사업의 매출액이 5000조루피 이상, EBITDA(금리‧세금‧감가상각비 계상 전 이익)는 5000억루피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