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가 에틸렌(Ethylene)을 식물 베이스로 전환한다.
MCH는 2030년까지 식물 원료 베이스 에틸렌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능력은 화석원료 베이스 에틸렌의 80%에 해당하는 60만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신규설비를 건설한 다음 가동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기존설비를 폐쇄하는 S&B(Scrap & Build) 방식으로 에틸렌 크래커 쇄신에 나서며 에틸렌은 세제, 플래스틱 등 다양한 소비재의 기초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식물 베이스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원유 베이스 나프타(Naphtha)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50여년에 걸쳐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제조기술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MCH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식물 베이스 에틸렌은 옥수수 등으로 제조한 바이오 에탄올(Ethanol)을 원료로 사용한다.
바이오 에탄올은 현재도 자동차 연료로 투입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공급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에탄올에서 에틸렌을 제조하는 기술은 이미 실용화됐고 에틸렌 순도를 높여 제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이 본격화되고 있다.
MCH는 2025년까지 이바라키(Ibaraki) 사업장을 후보로 생산능력 수만톤의 실증 플랜트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0만톤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화를 위해서는 원료 조달과 제조‧판매면에서 도요타통상(Toyota Tsusho)와 협업한다.
MCH는 이바라키와 오카야마(Okayama) 사업장에서 에틸렌 크래커 1기씩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카야마 크래커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공동 운영해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하고 있다.
양 사업장 합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73만3000톤으로 2030년까지 대부분을 식물 베이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바라키 사업장은 에틸렌 유도제품으로 EO(Ethylene Oxide)를 생산해 수요기업들에게 계면활성제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범용 폴리올레핀(Polyolefin)과 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 등도 생산하고 있다.
MCH는 식물 베이스화 외에 에네오스(Eneos)와 공동으로 폐플래스틱을 유화해 에틸렌 원료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바라키 사업장에서 2023년까지 2만톤의 폐플래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를 가동하고 20만-30만톤급 상업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MCH는 2023년 4월 석유화학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종 경쟁기업과 통합‧재편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