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이 현대자동차와 북미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업한다.
SK온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11월29일 북미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 전기자동차 공장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
양측은 2025년 이후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국 전기자동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과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현대자동차 그룹 조지아 신공장(HMGMA)을 통해 미국에서 다양한 전기자동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미 생산 중인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협력 강화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자동차에 한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으로 배터리 주요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북미에서 제조됐는지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조달됐는지에 따라 공제규모가 달라진다.
SK온은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자원 개발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맺고 IRA 요건을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에 건설할 전기자동차 전용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 양사가 미국에서 합작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양사 간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