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탄소섬유 주변 사업 확장에 나서 주목된다.
테이진은 내화섬유 파이로멕스(Pyromex)을 일본 이비가와(Ibigawa) 사업장과 미국 Teijin Carbon America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가동중단 상태인 미국 생산라인 일부를 재가동함으로써 생산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선 등 단거리 항공기 운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기존의 80% 수준을 회복했고 장거리 국제선 수요 역시 30%에서 60%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2023년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테이진이 펠트용 단섬유 및 방적사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 내화섬유는 항공기 브레이크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C/C 컴포짓의 원료이나 생산기업이 3사밖에 없어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테이진은 레저용 수요 증가에 대응해 베트남 Teijin Carbon Vietnam의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레저용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으나 최근 골프를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요 소재 생산기업들이 중국 대신 동남아로 생산기능을 이전하고 있어 베트남 공장을 증설함으로써 수요 확보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테이진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탄소섬유 사업에서 항공기용 투자를 적극 추진하며 2022년 3월 미국에 항공기용 공장을 완공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출하는 당초 계획한 2025년에서 3년 정도 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프리프레그는 항공기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열가소성 프리프레그, NCF(None Crimp Fabric) 등 성형시간을 기존 제조공법보다 단축할 수 있는 신소재 뿐만 아니라 속경화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항공기용 스펙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소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경화성 프리프레그는 2022년 초 미국 Renegade 사업장 증설을 마쳤으며 테이진이 강점을 갖추고 있는 PI(Polyimide) 타입이나 속경화 에폭시 타입이 여객기용으로 채용된다면 No.3 생산라인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