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이 로저스(Rogers) 인수를 포기했다.
듀폰은 2021년 11월 미국 전자소재 전문기업 로저스를 약 52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해 최근 단념했고 인수 포기에 따라 1억6250만달러(약 237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을 통해 전기자동차(EV)와 운전 지원 시스템, 청정에너지 분야를 공략하고 있고 듀폰이 2021년 7월 인수한 전자파 및 열 차단 소재 전문기업 Laird Performance Materials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듀폰은 높은 성장성을 가지고 있고 외부 환경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면서 고수익이 기대되는 시장에서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며 최근 수년 동안 사업 통합 및 분리를 계속하고 있다.
2021년 Laird Performance Materials을 인수했고 2022년 11월에는 듀폰의 모빌리티 & 머터리얼(M&M) 사업 대부분을 셀라니즈(Celanease)에게 매각했다.
듀폰은 로저스 인수에 실패했으나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동종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존 사업을 보완해 확충‧강화하는 볼트온(Bolt-on) 방식의 M&A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