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산업 육성을 통해 석유화학산업 매출을 2030년 1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9일 화학산업 포럼 결과 보고대회를 열고 석유화학·정밀화학·플래스틱산업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정부는 앞으로 석유화학기업이 폐플래스틱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나프타(Naphtha) 대신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원료 전환과 화석연료를 전기·그린수소로 대체하는 연료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비 가
운데 1858억원을 2030년까지 석유화학산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나프타와 달리 폐식용유·팜유 등에서 추출한 재생원료인 리뉴어블 나프타를 수입할 때에는 수입 부과금을 면제하고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는 플래스틱 가공기업에게는 폐기물 부담금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울산, 여수, 대산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업종특례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종특례지구는 산업단지 산업시설 구역에서 도박업·농업 등 일부 입주불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현재 95조원 수준인 석유화학산업 매출액을 2030년 150조원, 2050년 170조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밀화학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배터리, 정보통신 등 5대 전방산업의 핵심소재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효율을 높이고 으뜸기업 지원을 확대해 현재 10개에 불과한 매출액 1조원 이상 국내기업을 2030년 20개까지 육성할 방침이다.
플래스틱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공정을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분해성 플래스틱 생태계를 조성해 현재 32%인 부가가치율을 2030년까지 37%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산업 핵심 품목 국산화 R&D를 지원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신규 비축 물자로 지정해 공급망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지원 내용을 담은 화학산업 친환경 전환 촉진법(가칭) 제정을 위해 2023년 하반기까지 법안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