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힘입어 미시간부터 조지아에 이르는 동부 일대에 배터리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LG화학이 11월 테네시 클라크스빌(Clarksville)에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투자해 12만톤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Tesla)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J.B.스트라블이 이끄는 레드우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Charleston)의 약 2.43평방킬로미터 부지에 35억달러(약 4조5500억원)를 투자해 양극재 등 핵심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레드우드는 2023년 1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3년 말까지는 공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작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가동 예정인 레드우드의 네바다 공장과 찰스턴 공장, LG화학 클락스빌 공장은 모두 10만톤 이상의 양극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양극재 생산능력이 5만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레드우드는 찰스턴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 4배까지 늘려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EV) 100만대 분량, 2030년까지 500만대 분량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J.B.스트라블은 “IRA가 배터리산업의 전반적인 투자를 끌어냈다”면서 “불과 몇년 전만 해도 5년에 한번 나올 정도의 투자가 현재는 일주일에 한번씩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4개월 동안 발표된 배터리 벨트에 대한 투자 계획이 150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하나 대부분 배터리 공장이었던 반면, LG화학과 레드우드의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로 양극재를 아시아에 의존하던 상황이 바뀌게 되고 미국이 새로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더욱 다가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