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는 수소, 암모니아(Ammonia) 등 청정에너지 투자에 적합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수소 이용 관련 정책을 발표한 국가는 16개국, 정책 책정에 착수한 국가는 27개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한 곳이 적으나 대규모 수소를 수입해 이용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최근 타이 방콕(Bangkok)에서 개최된 에너지 분야 엔지니어링 전시회 SETA 2022 등에서 해외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수소는 저장이나 영하 섭씨 253도에서 수송 가능한 조건이 보급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일본 미츠비시중공업(MHI: Mitsubishi Heavy Industries)은 SETA 2022 전시회에서 수소 연소를 좌우하는 가스터빈으로 40MW급 중소형과 450MW급 대형을 개발하고 있고 2023년까지 중소형으로 100% 전소, 대형은 30-50% 혼소가 가능한지 검증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만약 성능이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면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영활동 기준인 EU 택소노미상 가스화력 발전 시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 상한을 하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츠비시중공업은 2023년 초 가동을 목표로 일본 다카사고(Takasago)에 수소 제조부터 발전까지 이어지는 기술을 일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소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반면, 수소와 함께 청정에너지 후보로 급부상한 암모니아 연료는 수소보다 취급이 용이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된다.
IHI는 2022년 6월 2000GW급 가스터빈으로 액체 암모니아 연료 전소발전에 성공했고 2027년까지 2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할 예정이며 보일러 터빈 발전(BTG)으로는 2024년까지 1000MW 설비로 20% 혼소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사 IHI Power Systems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엔진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Nippon Yusen, 현대중공업 등 다른 외부기업과의 실증 프로젝트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는 암모니아 발전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석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타이에는 석탄 보일러 사용자가 적은 것과 같이 국가별로 상황이 달라 보급 속도 역시 다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소‧암모니아의 역내 제조 역시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 메이저 블랙앤비치(Black & Veatch)는 2022년 초부터 베트남에서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제조와 저장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