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2.10달러로 전일대비 3.81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33달러 폭락해 76.9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3.30달러 폭등하며 82.0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폭락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경제권의 경기둔화로 2023년 글로벌 경제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있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2년 12월 말 국가통계국에 이어 Caixin/Markit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하락하는 등 경제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수치는 47.0으로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Caixin/Markit 수치 역시 49.0으로 0.4 떨어졌다.
로이터(Reuters)는 Caixin/Markit의 제조업 PMI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조사인 만큼 글로벌 경제 둔화로 신규 수출 주문이 9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수가 하락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4.685로 전일대비 1.1% 상승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 전망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2023년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가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수출쿼터를 추적하는 민간기관에 따르면, 2023년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쿼터는 전년대비 4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하면 2월부터 시행될 서방 국가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생산 증가 폭 둔화 예상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23년 원유 생산이 전년대비 62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초 전망했던 100만배럴보다 감소한 수치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