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친환경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1월6일 계열사 롯데건설의 자금운용 안정성을 위해 대여해준 자금 5000억원을 조기에 상환받았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으며 2022년 10월20일 롯데건설에게 3개월 기한으로 대여했던 5000억원을 조기 상환받음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위해 부채비율 70%를 유지하고 전체 차입금 중 장기 차입금 비율 70% 준수를 목표로 투자 및 조달 계획 등을 조정·대응할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수소 분야에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대거 준비하고 있어 재무건전성 유지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는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며 유상증자를 포함한 내부자금으로 1조원을 충당하고 1조7000억원은 외부 차입을 협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하고 매출 7조원을 올릴 계획이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결정으로 조기 달성 및 매출 증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 말레이지아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6만톤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말레이지아와 스페인, 미국에서 신증설 투자를 진행해 23만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과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4대 소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E(Polyethylene) 분리막을 생산하는 한편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과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는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국내외 유망기업 발굴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탄소저감 성장을 위한 수소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해 청정수소 생산능력 120만톤을 확보하고 유통·활용을 통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에 대비해 해외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Ammonia) 도입을 추진하고 저탄소 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