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SK온 대신 포드(Ford)와 튀르키예(터키)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Bloomberg)는 1월9일(현지시간) 포드가 SK온이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1월 말이나 2월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SK온,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KOC)와 2021년 3월 MOU를 체결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Ankara)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해 이르면 2025년부터 30-45GWh를 상업 생산하는 내용의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다만, MOU 체결 이후 세부 사안을 논의해왔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투자 논의는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드가 대안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게 배터리 합작 투자를 제안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과거부터 포드와 협력을 강화해왔고 현재 포드 요청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능역을 2배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블룸버그 보도 내용에 대해 “포드와의 합작공장 건설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튀르키예 사업 파트너 변경과 무관하게 나머지 프로젝트에서는 SK온과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포드와 SK온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 증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드가 미국 미시간에서 생산하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에는 SK온이,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는 머스탱 마하-E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뿐만 아니라 중국 CATL과도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배터리 생산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