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기업들이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플래스틱 생산과 리사이클에 미생물과 효소를 응용하기 위한 바이오 테크놀로지 컨피던스 센터를 설립하고 4년 동안 코팅, 접착제 원료인 HMDA(Hexamethylenediamine) 대규모 생산기술을 확립하는 등 성과를 올려왔다.
최근에는 효소 촉매 연구 그룹을 신설했으며 독일 정부로부터 5년 동안 총 250만유로(약 36억원)를 지원받아 아헨공과대학과 연계하며 효소 리사이클을 통한 플래스틱 리사이클에 도전하기로 했다.
효소를 활용해 플래스틱을 제조할 때의 배수 문제 해결이나 폐플래스틱을 자연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완전하게 분해하기 위한 기술 등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레버쿠젠(Leverkusen)에 연구시설을 설치했으며 1밀리리터부터 100리터까지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짚이나 사탕무 등 식물에서 미생물을 추출하고 아닐린(Aniline)을 제조하는 선구적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독일 정부 지원 아래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바스프(BASF)는 일찍부터 화이트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폴리머, 비타민, 효소, 농약, 향료 등 3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관련 매출이 35억유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생물을 활용해 공장 배기가스를 연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anzaTech과 일산화탄소(CO)나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고급 알코올 등 다양한 중간체를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LanzaTech은 중국에서 제철소 배기가스를 사용해 에탄올(Ethanol)을 생산하고 있으며 벨기에에서도 동일 생산설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제철소, 정유공장, 화학공장 배기가스 뿐만 아니라 가정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정유공장과 연관성이 높으나 화이트바이오 기술을 통해 제철소, 폐기물 처리시설 등과도 연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