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의 완전 자회사인 미국 Lotte Battery Materials USA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심사한 결과 분리막 원료 및 동박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2022년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 경쟁 또는 의존 관계에 있지 않은 이종 시장 사업자간 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분리막 원료와 동박은 다수의 유력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롯데와 일진의 비중이 크지 않고 SK·LG 등 폭넓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 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인수 후 롯데케미칼의 종합적 사업 역량이 경쟁기업을 배제할 만큼 현저하게 증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전기자동차(EV)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기업의 사업 확장과 신규기업의 진입으로 앞으로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동박 시장점유율이 5% 안팎이며 배터리용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으로 한정하면 10% 안팎이고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Polyethylene) 시장점유율이 15%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