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수소 등 신규 성장동력에 투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케미칼부문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중국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MEG(Monoethylene Glycol)는 가동률을 축소하고 EOA(Ethylene Oxide Additive), GE(Glycol Ether), 전해액 유기용매, 헤셀로스(Hecellose)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이 높은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High Purity Ethylene Oxide)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헤셀로스 공장과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공장 건설을 위해 2056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OA 역시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2021년 말 15만톤 플랜트 증설을 결정해 전체 생산능력이 48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PTA는 생산능력이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200만톤에 육박했으나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생산라인 전환으로 현재 약 50만톤으로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7월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PIA로 전환했으며 PIA는 생산능력이 52만톤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PTA 자회사인 LC Pakistan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이 완료되면 PTA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상대는 파키스탄 노바텍스(Novatex)이고 매각액은 약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현지 규제기관 등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정부가 달러화 등 자본 유출을 우려하고 있어 일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