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산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월13일 도심형 분산발전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산과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 융복합 사업이 담긴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와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설치로 친환경 전기를 직접 생산해 전기자동차(EV) 충전에 사용하는 미래자동차 충전 인프라이며 도심 분산발전을 통한 전력 자립률 향상, 송·배전 손실 최소화, 안정적인 전기자동차(EV) 충전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SK에너지 주유소, LPG충전소, 화물차 운전자 휴게소 내트럭하우스 등과 유휴 국공유지를 복합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건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정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2022년부터 서울 소재 주유소 2곳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기사업법 등 관련 규제가 정비되면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에 곧바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서울 도심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건설 확대를 추진하며 신규 사업 기회 또한 발굴할 계획으로,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Trigen)을 기반으로 하는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소 건설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트라이젠은 전기, 수소, 열의 동시 생산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에 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용차 충전 수요가 많은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에 시범적으로 설치되고 단계적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 차고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주유소를 미래 친환경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에너지 신산업 개척을 통해 넷제로(Net-Zero) 실현과 분산발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은 “수소경제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도심형 분산전원 후속 사업의 참조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