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제약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룰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1월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7072억원을 출자했으며 1월20일 인수합병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12월 미국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2023년 1월5일 아베오 주주총회, 1월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승인을 받았고 이후 아베오를 손자회사로 편입해 기존처럼 독립적 경영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항암신약 개발기업 아베오는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가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와 2022년 8월 항암치료 가이드라인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하며 2022년 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2023년은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난 2100억원을, 2027년은 4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에 강점이 있는 LG화학이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을 담당하고 미국 시장 임상개발 및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맡는다.
LG화학은 2021년 250조원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아베오 인수를 시작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며,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현지 상업화를 가속한 뒤 임상2상이나 3상에 진입해 상업화가 임박한 항암제를 새로 도입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3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연구개발(R&D)에 202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항암과 대사질환 분야 4개 이상 신약을 해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를 포함한 기존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27년까지 2조원을 달성하고 개발 중인 신약 판매가 본격화하는 2030년부터는 매년 수천억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 30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