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젤렌카(성분명 아달리무맙)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휴미라는 류머티즈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 자가면역 질환에 투입하는 전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으로 글로벌 매출은 2020년 198억달러, 2022년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AbbVie)의 휴미라 미국 특허 만료시점이 2023년 상반기로 임박함에 따라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는 2023년 7월을 목표로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마치는 등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고자 나섰다.
LG화학은 2014년부터 일본 제약기업 모치다(Mochida)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을 진행해 개발한 젤렌카를 2021년 일본에서 선공개했다.
국내에서는 2022년 대웅제약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어 LG화학이 생산을 맡고 대웅제약이 시장 판매를 담당해 별도의 임상 없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이 아닌 틈새시장인 한국과 일본을 집중 공략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2018년 출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는 2021년 일본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했다.
2021년 선공개된 젤렌카는 일본 파트너들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젤렌카는 한국인과 일본인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며 “국내 환자 대상으로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처방 근거가 더 명확하다는 부분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