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자동차기업 GM(General Motors)과 함께 추진했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20일(현지시간) 4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과 GM 경영진의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투자에 대한 미온적 태도가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다양한 수요기업을 확보해 입지가 높아진 만큼 앞선 1·2·3공장 협상 때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연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스텔란티스(Stellantis)와는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합작공장을, 혼다(Honda)와는 5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Ohio)에 신규 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합산 투자금액은 1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폭스바겐(Volkswagen), 르노-닛산(Renault Nissan), 토요타(Toyota) 등 주요 완성차기업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역시 추가 투자 결정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2022년 착공한 오하이오 제1공장 증산 및 노조 결성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GM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4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2025년까지 북미에 100만대의 전기자동차(EV)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자동차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GM과 2019년 배터리 합작기업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했다.
얼티엄셀즈는 2022년 오하이오에 35GWh 배터리 1공장을, 2023년 테네시(Tennessee)에 35GWh 2공장을 착공했으며 2022년 하반기 미시간(Michigan)에 50GWh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