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2년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기업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570억3700만달러(약 7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532억51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이고 전년대비 71.2% 폭증함으로써 2011년 64.2% 이후 최고 증가율까지 기록했다.
석유협회는 정유기업들이 석유제품 수출로 원유도입액 954억5100만달러의 59.8%를 회수해 국가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유기업들은 2012년부터 원유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했고 2022년에는 회수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약 53.0% 상승했고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18.5달러로 2배 이상 개선돼 정유기업의 수출체질과 경영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수출량은 4억7100만배럴로 12.1% 증가했다.
경유 수출액은 전체 석유제품 가운데 46.3%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가 19.4%, 항공유 18.0%, 나프타(Naphtha) 4.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항공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국은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수출액이 18.3%로 가장 많았고 싱가폴 12.1%, 미국 8.3%, 중국 7.9%, 일본 7.7%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수출비중 역시 20.0%에서 8.0%로 하락했으며 수출국 7위 베트남은 수출액이 3.8배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2023년에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기업들은 고부가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