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SDI는 2022년 4분기 매출이 5조96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영업이익은 4908억원으로 84.7% 급증했다.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전자소재부문 매출은 6243억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9.5% 감소했으나 전기자동차(EV),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호조로 에너지 및 기타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총 매출은 20조1241억원으로 48.5%,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으로 69.4% 급증했다.
인플레이션과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 확산에도 프리미엄 모델용 P5(Gen5) 판매 확대와 전력용 ESS 공급으로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거시적 요인으로 수요가 둔화될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하나 자동차기업들은 전동화 계획을 앞세워 전기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친환경 정책을 내세운 각국의 지원과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 확대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을 노리는 자동차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혁신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용량당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을 추진할 방침이다.
헝가리 2공장 신규라인도 램프업 후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름 46mm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46파이 라인은 2023년 상반기 셋업을 마치고 가동할 예정이며 전고체전지 파일럿라인 역시 하반기에 샘플 셀 생산을 통해 성능, 소재, 부품, 공법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동공구용 소형전지는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 공급계약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을 방어할 계획이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