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는 화학산업 시황 악화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C는 2022년 4분기 매출이 76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매출은 3조1389억원으로 3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45.1% 급감했다.
2차전지 동박 사업을 영위하는 SK넥실리스는 4분기 매출이 1829억원으로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42.7% 급감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수요는 꾸준했으나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상승했고 국내 전기요금 상승,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화학 사업은 4분기 매출이 4300억원으로 4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7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이 1432억원으로 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238.7% 폭증했다.
화학 사업은 경쟁기업 가동률 상승과 수요기업 재고 조정,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PO(Propylene Oxide), SM(Styrene Monomer), PG(Propylene Glycol) 스프레드가 악화됐고 폴리올(Polyol) 역시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반도체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SK엔펄스는 하반기 반도체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SKC는 영업실적 부진에도 2023년 투자비를 2022년 1조1000억원 대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 가운데 70%는 폴란드를 포함한 동박 해외 증설과 음극재 사업을 위한 파일럿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며 16%는 반도체 글라스기판에, 14%는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생분해 Limex에 투자하고 추가로 미국과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역시 검토하고 있다.
SKC는 2023년 말레이지아 동박 5만7000톤 공장은 상업 가동할 예정이며 전기요금 절감으로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판매량도 약 50-55% 확대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말레이지아 공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국내 전력비 인상 영향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화력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어서 전기요금 변동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