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대표 이만우‧백진우)이 사업구조를 정밀화학 중심으로 재편한다.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정밀화학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4월부터 여수공장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70%를 철거하고 정밀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동성케미컬은 1978년 여수공장을 건설해 기능성 용제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사업, PVC(Polyvinyl Chloride)와 LDPE(Low-Density Polyethylene) 등 폴리머 개시제·가교제로 사용되는 유기과산화물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두되면서 탄소 배출이 많고 수익성이 낮은 석유화학 사업은 축소하고 정밀화학 사업을 확대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석유화학 사업은 생산품목을 대폭 줄이고 제약·반도체용 용제 등 고수익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정밀화학 사업은 기존 유기과산화물 생산을 확대하고 산계 유기과산화물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기과산화물 원료인 TBHP(Tert-butyl Hydroperoxide) 생산을 늘려 국내외 논캡티브(Non-captive)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TBHP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동성케미컬이 2022년 8월 여수공장에 생산설비를 도입함으로써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밖에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계 과산화물과 산화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신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성케미컬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여수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유기과산화물은 기존 폴리머 외에 태양광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인조대리석 경화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능성 핵심 소재로 동성케미컬이 주력하고 있는 국내와 아시아·태평양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석유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기능성 정밀화학 중심으로 전환해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