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창립 61년만에 근무제도를 변경한다.
SK이노베이션은 2월9일 임금교섭 조인식을 갖고 창사 이래 첫 근무제도 변경과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한 임금 인상 관련 노사 합의를 진행했다.
근무제도 변경이 포함된 임금협상은 1월19일 교섭을 시작한 후 11일만에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것으로 노조가 2월7일 진행한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6.8%로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컴플렉스)는 2월8일부터 4조2교대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나 2일 근무한 후 다시 2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단체협약을 맺고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22년 2월8일부터 2023년 2월7일까지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해 효용성을 평가했으며 노사는 2교대제로 구성원 업무 몰입도와 건강 증진, 일과 삶의 균형이 확보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사는 2023년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2017년 마련한 노사 합의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해 결정했다.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4조2교대제 정식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단단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