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22조2760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5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 원료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4분기에는 매출이 5조4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9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1670억원, 영업적자 285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둔화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첨단소재사업은 수요 둔화로 매출이 1조794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주요 원료가격 안정화와 해상운임 부담 해소로 320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 6204억원, 영업적자 111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법인 LC USA는 매출 2075억원, 영업적자 256억원을 기록했다.
에탄(Ethane) 하향 안정화로 원료가격 부담은 완화됐으나 글로벌 MEG(Monoethylene Glycol) 공급이 확대되며 판매가격이 크게 오르지 못해 수익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어려운 환경에도 배터리 소재와 수소·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법인인 파키스탄 LCPL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2023년에는 미국-중국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꾸준하고 중국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완료와 고부가제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가치를 제고하고 수소·배터리·친환경 등 미래 신사업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