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화학산업은 특수화학제품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에너지‧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7년 발표했던 에너지‧화학산업 변혁 맵(ITM)을 개정해 최근 공개했다.
경제 그린화, 도시화, 중간층 확대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수화학제품 관련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에너지 전환을 통한 그린성장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부가가치액 목표는 당초 2025년까지 127억S달러로 설정했으나 연평균 3%씩 늘려 142억S달러(약 15조원)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수화학제품은 △영양과 농업 △위생과 건강 △스마트 소재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정부 차원에서 화학제품 제조 프로세스나 화학제품의 탄소발자국 감축, 리사이클 촉진을 위한 기술 및 대체 원료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에너지‧화학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특수화학제품에 부여하고 원유 처리량은 화학제품 생산과 국내 에너지 수요를 일부 충족시킬 수 있을 수준으로 점차 줄이기로 했다.
그린화 계획은 2021년 11월 지속가능한 주롱섬(Jurong)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지속가능제품 생산량을 2019년 대비 4배로 확대하고 저탄소 솔루션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은 600만톤 이상 감축하며 에너지기업이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저탄소 사업을 추진할 때 싱가폴을 선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체제 강화를 위해 2021-2030년 동안 총 20개의 연구개발‧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연구진, 엔지니어를 200여명 증원하며 2018-2030년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1억3700만S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저탄소 에너지 연구 자금 이니셔티브(LCER FI) 등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해 저탄소 기술이나 지속가능제품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대학 등 교육기관에 탄소관리 코스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싱가폴은 제조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를 차지해 2030년까지 10년 동안 제조업 분야의 부가가치를 5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화학산업은 2020년 생산액 606억S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업 가운데 전자산업의 뒤를 이은 바 있다.
싱가폴 정부는 에너지‧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전자, 정밀공학, 항공우주, 물류 분야를 대상으로도 ITM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