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이 튀르키예(터키) 지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월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진도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AFP에 따르면, 2월8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유라시아 섬유와 병 그레이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칩의 중요한 생산, 소비, 무역의 중심지여서 시장 관계자들이 현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튀르키예 폴리에스터(Polyester) 생산능력은 약 215만톤이며 PET칩 생산능력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가지안테프, 아다나 인근에는 인도라마(Indorama)와 Koksan, Sasa가 PET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튀르키예 북서부에 소재한 인도라마 코를루(Corlu) 공장도 지진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폴리에스터 단섬유(PSF) 설비가 지진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Koksan 다운스트림 공장도 노동 인력 참여가 어려워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원지 인근 이스켄데룬항(Iskenderun)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해상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어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PTA 수입량은 2022년 1-11월 180만톤에 달한 가운데 중국산, 한국산이 양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PTA 수출량이 2022년 164만607톤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한 가운데 튀르키예 수출량은 74만4775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45.2%를 차지하고 있다. PTA는 중국산 공급과잉 심화로 수출선이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등 역외로 확장됐다.
국내 관계자는 “현지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피해 정도를 파악한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산능력은 492만톤으로 한화임팩트,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효성화학이 PTA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