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60조원, 2040년 200조원에 육박하고 금속 무게 기준으로 2025년 78만6000톤, 2030년 143만6000톤, 2035년 266만3000톤, 2040년 500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자동차 폐차 대수는 2025년 56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 2035년 1784만대, 2040년 4277만대로,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5년 44GWh에서 2030년 338GWh, 2035년 1329GWh, 2040년 3339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는 배터리 진단을 통해 ESS(전력저장장치) 등 다른 용도로 재조립해서 재사용하거나 배터리에서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리튬(Lithium) 등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폐배터리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되지만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은 전량 재활용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요소인 LiB(리튬이온전지)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필수적이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배터리 원재료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전자 시스템인 배터리 여권제도를 도입하고 규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성일하이텍을 비롯해 포스코,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폐배터리도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난 만큼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