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초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현물가격은 2022년 11월 말부터 조정국면을 맞고 있으며, 12월 동북아시아 현물가격은 FOB NE Asia 톤당 530-550달러로 11월에 비해 약 50달러 하락했다.
다만, 염소 유도제품은 하락세가 멈춰 염소 평가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는 최근 석유화학 회복세에 맞추어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며 500달러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현물가격은 2022년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8월 말 약 500달러로 최저가로 떨어진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전기요금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전해설비 가동률이 하락했고 결국 유럽 수급이 극히 타이트해짐으로써 유럽이 수입을 급격히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도 유럽 수출가격과 함께 상승해 2022년 9월 말에는 580-600달러, 10월 말에는 680-700달러로 상승해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이 2022년 겨울용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함은 물론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높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요금은 대폭 떨어져 유럽을 중심으로 가성소다 수급이 완화됨으로써 하락세 전환이 불가피했다.
유럽 거래가격은 수입량이 많은 남유럽에서 톤당 2000유로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2월 1400-1500유로로 폭락했고, 유럽 수출이 사라지면서 11월 말부터 아시아도 조정국면에 들어가 하락했다.
전해(Chlor-Alkali) 설비는 가성소다와 염소를 일정한 비율(1대0.886)로 산출하기 때문에 생산제품의 균형(밸런스)이 채산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22년 말에는 PVC(Polyvinyl Chloride)를 비롯한 염소 유도제품 수요가 대폭 감소해 염소 평가가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일본은 염소 평가가치나 유도제품 생산설비 문제 등으로 생산량을 10-15% 감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들어서는 PVC 수요 감소가 멈춰 회복 조짐을 나타냈고 염소 평가가치도 약간 개선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전해 가동률이 2022년 12월 첫째 주 77.8%, 둘째 주 77.5%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해 아시아 현물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의 유럽 수출량은 줄었으나 중국 자본이 투입돼 신규 니켈(Nickel)과 알루미나(Alumina)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염소 평가가치가 좋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전해 코스트가 낮아 변동비가 붕괴되지 않는 수준에서 생산을 계속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