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해양 폐플래스틱 감축에 나섰다.
일본 수산청은 2023년부터 어업에서의 해양 플래스틱 자원순환 추진, 해양 플래스틱 영향 조사 등 2개 사업을 통해 해양 폐플래스틱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추진 프로젝트는 폐어망 리사이클 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이며 영향 조사는 마이크로 플래스틱 때문에 고래가 어떠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내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어망은 나일론(Nylon) 혹은 폴리에스터(Polyester) 등 플래스틱으로 제조한 것이 대부분이나 염분과 오염물 부착이 심하고 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른 소재와 혼합 사용하는 것이 흔하기 때문에 의류나 식품용기처럼 리사이클하지 못하고 있다.
수산청은 어망 리사이클을 위해 건착망에 주목하고 있다.
건착망은 20-30년은 사용하는 고정형 어망과 달리 내구연수가 3-4년으로 짧고 오염물 부착량이 적으며 자망보다 대규모 어업에 투입되기 때문에 일정수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도레이(Toray), 테이진(Teijin), 리파인버스(Refinverse) 등이 리사이클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폐어망은 중량이 상당하고 어장이 리사이클 공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회수 및 운반비용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회수할지는 과제로 남아있다.
리사이클제품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미국 Bureo가 중남미에서 회수한 폐어망을 타이완에서 가공한 후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다운재킷용 소재로 공급한 것과 같이 업사이클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어망 외 플로트 등 어구는 생분해성 플래스틱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S(Polystyrene)로 주로 제조하나 마이크로 플래스틱 유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수산청은 과거 어구 생산기업을 통해 옥수수 베이스 PLA(Polylactic Acid) 플로트를 생산한 바 있다.
다만, PLA는 생분해성 플래스틱 중 저가일 뿐 일반적인 PS보다는 3배 정도 고가이며 충분한 부력을 얻을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어 보급되지는 못했다.
수산청은 2022년 말 결정된 예산액을 자원순환 추진 사업에 1000만엔, 해양 플래스틱 영향 조사에 5400만엔을 투입하나 어구 개발에는 일부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는 수산청이 아니라 환경성 관할이라는 인식에 부딪쳐 예산 확보에 고전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24년 해양 폐플래스틱 관련 플래스틱 소비 및 폐기 관련 국제조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앞으로는 어망 및 어구 생산단계부터 규제해야 해양 폐플래스틱을 감축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생분해성 플래스틱으로 어구를 제조하는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