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파킨슨병 치료제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셀트리온은 경구용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LB-P4)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인체 생리 현상과 면역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군집에 포함된 유전적 정보를 총칭한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살아있는 미생물을 질병 치료 또는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경구용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개발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초기 개발 단계가 완료되면 임상과 허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공동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제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포함된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셀트리온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도 2021년 국내 허가를 획득한 뒤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5억달러에서 2029년 115억달러로 연평균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이 2019년 18억달러로 전체의 51.5%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2년 3월 고바이오랩과 체결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대장증후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에 이어 2번째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계약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