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계열사별로 새 성과급 제도를 설계하고 2022년 수차례에 걸쳐 구성원 설명회를 열었으며 2023년부터 탄소 감축 등 ESG 성과를 반영한 성과급 제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성과급 제도는 계열사별로 큰 차등 없이 개인별 성과만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해왔으나 앞으로는 단기 재무적 성과 외에 기업가치와 연계된 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전체 성과급 중 일정 부분을 중기 성과급으로 설정해 3년 단위로 수립한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지급한다.
중기 기업가치는 주가, 탄소 배출 감축, 리사이클제품 생산량 등을 기준으로 수립해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실현의 동기를 부여할 방침이다.
새 성과급 제도에 따르면, 각 계열사는 전년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각각 0-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전체로 보면 2022년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으나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실적을 이끈 SK에너지 등은 두둑한 성과급이 예상되나 SK온 등 영업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 화학, 배터리, 소재 등으로 계열사별 사업이 다양해지고 독립경영이 본격화되면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경험 등 사업부별 경영성과에 따라 각기 다른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과 유사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8개 계열사의 독립경영, 기업가치와 연계한 새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며 “구성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