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3월2일 오후 12시45분경 여수단지 GS칼텍스 공장에서 탱크에 저장돼 있던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점검에 나선 근로자 2명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4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보수 전 위험물질과 가스를 제거하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작업 중 가스 냄새가 남에 따라 근로자 2명을 점검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현장에 접근해 가스 냄새를 맡자마자 의식을 잃었고 응급조치 후 공장 구급차를 이용해 가까운 광양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위중해 경상남도 진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근로자 2명 모두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해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가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을 현장에 투입해 매우 위험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잔류 가스는 흡입 뿐만 아니라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장 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장 측은 점검 당시 작업자들이 방독마스크를 포함해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고 일반적인 점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가스가 남아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고는 한다”며 “이전에도 해왔던 점검이지만 의식까지 잃은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가 남은 상황에서 작업자들을 투입한 경위는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유출된 가스 종류마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인명사고 이후 관계기관에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뒤늦게 알리는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전라남도 등에는 사고 발생 이후 2시간이 지난 오후 2시52분에야 신고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