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배터리 사업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2023년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이 매분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전분기의 수요기업 재고 조정 및 성과급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2분기 이후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신차 출시 확대로 배터리 공급량 증가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3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베이스 단입자 등 고부가 양극재 비중을 확대하며 기존 청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단입자 양극재용 라인으로 전환했다.
메탈을 하나로 뭉친 단입자 양극재를 사용하면 내구성이 높아지면서 가스 발생량이 줄고 공간 효율이 개선돼 더 많은 양극재를 배터리에 적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단입자 양극재 침투율 확대를 바탕으로 파우치 배터리 경쟁력까지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 시가총액에 CNT(Carbon Nano Tube) 가치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CNT 매출액이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나 대산 4공장 증설 후 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기업들의 원료 구매비용이 매출액 대비 20-3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LG화학은 CNT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 CNT부문의 영업가치를 현재 시가총액의 4-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