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에쓰오일은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온산단지에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월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진행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2년 11월 사우디 실권자이자 아람코(Saudi Aramco)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추어 투자 결정이 이루어졌으며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80만톤의 스팀 크래커와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설비, 고부가가치 폴리머 플랜트, 저장탱크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후 전체 사업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2018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에쓰오일의 1단계 정유‧석유화학 복합 생산설비를 완공했으며 샤힌 프로젝트까지 합쳐 국내 투자비가 14조원에 달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은 물론 국내 제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기간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동 후 상시 고용 400명 이상,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울산지역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으며 스팀 크래커가 폐열(스팀)을 재활용해 정유공장 필요 전력을 생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기술은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제품을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