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공급증가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은 3월3일 FOB NE Asia 톤당 400달러로 나타났다. 2월24일 465달러로 500달러선이 붕괴된 데 이어 1주일만에 14.0% 급락했다.
가성소다는 2022년 하반기 이후 600-700달러를 넘나들며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유럽과 일본의 전력코스트가 급등했고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며 수급타이트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공급증가를 유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천연가스 가격은 2월27일 Henry Hub 선물 기준 100만btu당 2.73달러에 불과했고 JKM은 14.97달러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은 2022년 말 가성소다 가동률이 50% 초반에 불과했으나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베스트로(Covestro)가 스페인에서 ODC(Oxygen Depolarized Cathode) 기술을 활용한 염소 공장을 2월 초 가동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는 인디아 인프라 확충과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 수요에 힘입어 PVC(Polyvinyl Chloride)가 반등하면서 CA(Chloro-Alkari) 가동률도 상승하며 가성소다 공급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면서 석탄 베이스의 저가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다운스트림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불가피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가성소다 약세가 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부족 현상 완화로 생산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