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온산단지에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총 3개의 패키지 가운데 스팀 크래커 및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T2C2는 에쓰오일 최대주주 아람코(Saudi Aramco)와 미국 러머스(Lummus Technology)가 개발한 것으로 저부가가치 연료유를 나프타(Naphtha)로 전환하는 기술이며 기존 석유정제공정 대비 나프타 생산수율이 5배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LLDPE(Linear Low-Density PE) 플랜트와 자동화 창고 등을 건설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LPG(액화천연가스)와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을 저장하기 위한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 180만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과 120만톤의 HDPE 및 LLDPE를 생산함으로써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기업 최초로 석유·천연가스 품질경영시스템 ISO·TS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했고 1979년 얀부(Yanbu)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Karan) 가스처리시설, 마잔(Marjan) 오일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2021년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의 자프라(Jafurah)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오만 소하르(Sohar) 정유공장 개선 사업 등을 수행한 경험을 인정받아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롯데케미칼은 총 사업비 24억달러의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수주 경험을 통해 해외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