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은 인재 육성‧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반도체학과의 합격자 상당수가 등록을 포기하고 의대 등 타 계열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학과 증원과 대기업 연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분야는 의학 분야에 비해 연봉과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는 새롭게 범부처 솔루션을 추진하며 서울시 교육청은 반도체‧디지털 분야 교육을 강화한 마이스터고와 반도체 거점학교 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대졸 초임 연봉을 인상하고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에서는 UT그룹(UT Group)이 무기한 인력 파견을 추진하며 반도체산업을 위한 엔지니어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2020-2021년에 걸쳐 반도체 생산의 주요 4개 지역에 연달아 연수센터를 설립하고 관련기업들의 이직 지원도 포함해 인원을 확충했다. 2025년 3월 말까지 5000명의 반도체 장치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수요기업 직원 연수나 반도체 소재 담당 화학산업의 수요 탐색도 진행해 사업 성장을 이루어낼 방침이다.
테크놀로지 능력개발센터가 엔지니어 육성의 중심이 되며 반도체 생산설비는 클린룸에서 가동되고 필요 기능이 영역별로 크게 구분된다. 이론 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클린룸 재현실, 연수용 장치, 가상현실(VR) 설비 등을 설치하고 반도체산업 경험자를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테크놀로지 능력개발센터는 이와테(Iwate) 키타카미(Kitakami), 미에(Mie) 요카이치(Yokkaichi), 구마모토(Kumamoto), 오사카(Osaka)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이미 1000명 이상의 육성실적을 가지고 있다.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 안전교육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에피택셜 성장(Epitaxial Growth)과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에칭(Etching), 세정 등 주요 10공정의 보전·보수 교육까지 아우른다.
수요기업의 사내교육에 더불어 센터 내외와 출장 연수를 합쳐 광범위한 인재육성을 담당할 계획이며 반도체 생산·장치 뿐만 아니라 화학·소재산업의 시장 탐색도 착수했다.
다른 산업을 포함해 수요기업 정규직 이직자가 2500명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파견·고용 양면에서 인적자원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 시야에서 체제 강화를 추진해 광범위한 관련 산업의 과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