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애리조나 프로젝트를 재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Queen Creek)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총 43GWh로 북미지역 글로벌 배터리 독자공장 가운데 최대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2022년 3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3개월만에 계획을 보류했으나 투자액을 4조2000억원, 생산능력은 27GWh로 대폭 확대해 재개하기로 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북미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력 모델인 2170 배터리를 주요 수요기업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ESS용 LFP 배터리는 3조원을 별도로 투자해 2023년 착공, 2026년 양산 일정으로 16GWh 공장을 건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 및 시스템은 에너지밀도에서 경쟁기업 대비 강점을 갖추었고 현지생산으로 물류, 관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확보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ESS 배터리 공급에만 집중하는 경쟁기업과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법인 LG Energy Solution Vertech를 통해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SS는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ESS용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배터리 생산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 생산기지를 총 7개로 늘리고 전기자동차용 파우치·원통형 배터리는 물론 ESS용 LFP 배터리까지 확보해 북미지역에 진출한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지역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달라는 수요기업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수요기업 요청 및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