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중국에 R&D(연구개발)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삼성SDI는 4월1일 중국 상하이(Shanghai)에 SDI R&D China(SDIRC)를 설립했으며 중국 우수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 검증 랩(Lab)을 구축해 신규 기능성·저가 소재 발굴과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학들과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자체 평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소재 발굴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0년 신에너지 자동차(NEV) 산업 발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정부 주도로 배터리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30개 이상 대학에서 배터리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다수의 배터리 셀·소재 생산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 7월 독일 뮌헨(Munich)에 SDI R&D Europe(SDIRE)을, 8월15일에는 미국 보스턴(Boston)에 SDI R&D America(SDIRA)를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삼성SDI는 SDIRC 설립으로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공법·설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등 국가별 강점을 조기에 확보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기업 중 최고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연구개발비가 1조7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대, 포항공대(POSTECH),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유수의 대학들과 배터리 인재 양성 협약을 맺고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포럼을 여는 등 미래 우수인재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글로벌 R&D 연구소 설립은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역량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우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