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라레(Kuraray)가 LCP(Liquid Crystal Polymer) 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쿠라레는 로프와 슬링에 사용되는 LCP섬유 벡트란(Vectran), 치과소재, EVOH(Ethylene Vinyl Alcohol)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플랜트 투자액을 900억엔으로 전년대비 241억엔 늘렸다.
벡트란은 고강도성, 저크리프성, 저흡수성을 가지며 수중이나 고온에서도 특성을 발휘해 해저케이블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용도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에히메(Ehime) 사이조(Saijo) 공장 생산능력이 1000톤으로 수백톤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치과소재는 아이치(Aichi) 미요시(Miyo) 공장에서 쿠라레 노리타케 덴탈(Kuraray Noritake Dental)이 다루는 지르코니아(Zirconia)를 주로 생산하며 니가타(Niigata) 공장에서 복합레진(Dental Composite Resin)이나 접착제 등 유기계 소재를 생산하는 2대 사업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2개 사업장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르코니아 수요 증가로 미요 공장 투자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EVOH(Ethylene Vinyl Alcohol) 브랜드 에발(Eval)는 2023회계연도 말부터 2024회계연도에 걸쳐 아시아 플랜트 신규 건설을 추진하며 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식품포장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시아에는 자동차 관련 공장이 많이 집적돼 있어 원래 휘발유 탱크용에 특화된 생산이 계획됐지만 높아지는 환경 의식과 중장기적인 전기자동차(EV) 전환에 따라 한층 더 높은 보호성이 요구되는 식품포장용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설계로 변경할 예정이다.
PVDC(Polyvinylidene Chloride)나 알루미늄(Aluminium)박을 대체하는 재활용 가능한 식품포장용 수요가 유럽에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으며 수요 증가분을 흡수하기 위해 동남아를 유력 후보로 플랜트 신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고속 전송회로 등에 사용되는 LCP필름은 스마트폰 생산량 등의 침체로 당장은 생산능력 확대를 보류하고 시장 환경을 파악한 뒤 상황이 호전되면 2024회계연도 후반에 결정할 계획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