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화학기업이 신사업을 추진할 때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2023년 1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전문부서 DX 전략 3.0 추진 팀을 출범시켰다.
사내에서 디지털 기술에 정통한 전문인재들을 모은 것으로 현재는 10명 이내로 구성돼 있으나 조만간 증원에 나설 계획이며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를 일본에서 원격으로 지원하거나 농약‧의약품 연구에서 축적해온 화합물 데이터를 이용해 외부기업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 제조업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수익모델을 확립함으로써 연말 이전에 1호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DX 전략 3.0 추진 팀은 그동안 사내에 축적됐던 각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9년부터 추진해온 디지털 혁신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으로는 사업모델을 사내 공모로 선정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확립시킬 계획이며 공장 가동을 원격 지원하는 서비스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본에서 사우디 합작기업 페트로라비(PetroRabigh)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기술자를 직접 파견해왔으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면 원격 지원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원격 지원 노하우를 외부에 라이선스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약 연구 등에서 축적해온 화합물 데이터 역시 신규 화합물 설계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폐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미생물 데이터는 외부기업에게 폐수처리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어 이르면 2023년 말 이전에 사업화하는 등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2-2024년 추진하는 중기경영계획을 통해 코어 영업이익을 2022년 1900억엔에서 2024년에는 3000억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주력 의약품 특허 만료로 계획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나 농약, 반도체 소재, 배터리 소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규 사업모델을 창출함으로써 2024년에는 V자 회복에 도전한다.
앞으로 기존 수요기업 뿐만 아니라 신규 수요기업에게도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