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역대 최대 1분기 영업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이 5조3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 영업이익은 3754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며 2022년 3분기, 2022년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에너지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978억원으로 44.6%,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91.7%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 매출은 전력용 판매 증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소형 전지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수요기업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
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이 5570억원으로 23.7%,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62.4% 감소했다.
IT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및 반도체 공정소재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다.
2분기는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는 수요기업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협력에 이어 GM(General Motors)과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형 46파이(지름 46mm)와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ESS 전지는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소형 전지 역시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소재에 대해 “전방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편광필름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2분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