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Wacker Chemie)가 2030년까지 설비투자를 본격화한다.
바커는 2022년 매출이 82억1000만유로로 전년대비 32%,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0억8000만유로로 3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2030년까지 사업부문별로 연평균 5억8000만유로(약 8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절반 이상은 실리콘(Silicone)과 폴리머 생산을 맡은 케미칼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커는 고성장 및 고수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업구조를 마련함으로써 2030년 매출액 100억유로 이상, 매출액 대비 EBITDA 이익률은 20% 이상으로 높이고 ROCE(사용자본이익률)는 자본 코스트의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2021년 3억4400만유로, 2022년 5억4700만유로를 집행했으며 2023년에도 6억5000만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는 케미칼부문에는 2030년까지 연평균 4억유로 이상을 투입한다.
케미칼부문은 2022년 독일 부르크하우젠(Burghausen), 미국 미시건, 인디아 파나가르(Panagar)에 실리콘 공장을 신규 건설했고 중국에서는 난징(Nanjing)에서 VAE(Vinyl Acetate Ethylene) 코폴리머 분산액과 VAE 분산성 파우더 리액터 등 투자를 진행했다.
이밖에 특수 실란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산둥성(Shandong) 소재 Sico Performance Material 지분 60%를 취득했으며 미국 테네시에서는 2023년 이후 실리콘 고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케미칼부문 외에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바이오 솔루션에 8000만유로 이상을, 폴리실리콘(Polysilicon)에는 1억유로를 투자한다.
바이오 솔루션 사업은 mRNA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4년 독일 뮌헨(Munich)에 바이오 테크놀로지 센터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용 공세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바커는 유럽 에너지 정세 불안으로 2023년 매출액이 70억-75억유로 수준, EBITDA는 11억-14억유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설비투자를 본격화함으로써 성장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2030년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