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동박‧화학 사업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2023년 1분기 매출이 66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1062억원에서 2023년 1분기 마이너스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이 180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있었고 중국에서 동박 증설로 일부 공급과잉도 나타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력비 인상 역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3년 2분기부터는 북미, 유럽 중심의 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이 동시에 늘어날 것이며 하반기 말레이지아 공장 가동으로 원가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매출 3933억원, 영업적자 60억원을 냈다.
PO(Propylene Oxide) 및 PG(Propylene Glycol) 등 주요제품 시장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2분기부터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 사업의 매출은 875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에도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는 CMP패드, 노광 공정 핵심부품인 블랭크 마스크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상황 악화에 따른 감산은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미 2023년 1분기부터 주요 수요기업의 감산 영향을 받고 있고 수요기업의 가동률이 떨어져 부품 사용량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분기 추가 감산이 가속화되고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신규 수요기업 발굴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C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실리콘(Silicone)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2024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이 30%를 넘어섰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2023년 2분기 중에 파일럿 생산 투자를 시작한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도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2023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