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하고 스팀 크래커들이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 시세는 5월5일 C&F Japan 톤당 586달러로 50달러 폭락했다.
나프타는 2023년 들어 7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계속했으나 폭락세로 전환돼 3월21일 634달러를 형성했고, 최근 반년간 최저치였던 3월20일 601달러가 무너지며 최저치를 갱신했다.
국제유가가 5월5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5.3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계속하고 한국, 타이완을 중심으로 스팀 크래커들이 정기보수를 확대하면서 나프타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Ethylene)은 CFR NE Asia 890달러로 30달러 하락했으나 에틸렌(CFR NE Asia)과 나프타(C&F Japan)의 스프레드는 톤당 304달러로 벌어져 손익분기점 250-300달러를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르면 6월1일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년 1월 미국 재무부는 이미 의회가 설정하는 행정부의 부채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의회에 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을 유예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도 폭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로이터(Reuters)의 설문조사 결과 2023년 4월28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2억2288만배럴로 174만배럴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해주었으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