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최대 1조2400억원의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으며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한도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하고 있던 사우디 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천9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온은 총 9억44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한도로 하는 추가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2022년부터 선제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2023년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아 총 3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1조2400억원 한도의 추가 조달까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이끌어내며 최대 4조4400억원 조달에 성공해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 조달액 4조원을 넘겼다.
또한, SK온은 현대자동차, 기아로부터 총 2조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한 채무 보증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수요기업은 배터리 셀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규 차입 자금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추진하는 북미 합작법인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에 배터리 셀 35GW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온은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자체 공장 확충과 완성차기업과의 합작공장 건설을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 88GWh에서 2025년 최소 22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